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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형 간염 임상연구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신 환우분들께 드리는 말씀!!
보도일
  201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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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 치료 임상연구에 참여 못하셨다고 실망하신 분들이 계신 것 같아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라고 몇자 적어 봅니다. 제가 예를 하나 들어 보지요. 저는 현재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만 서울에는 집값만 40~50억씩 하는 집에 사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더러 있지요.제가 개업하고 있는 곳이 강남이라 그런 분들이 제 병원에 많이 오시는데 행복해 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그다지 많지 않아요. 당연한 말이지만 돈 많다고 행복하진 않다라는건 상식적으로 잘 알고 있잖아요...
 
아시다시피 저는 간을 전공하는 의사고 지금도 진료하는 환자 대부분은 진질환 환자입니다. 제가 처음 C형 간염 환자를 진료하던 시기(‘92~’95년)에는 막 C형 간염이 진단되고 치료약으로 일주일에 3번 인터페론 주사하는 고전적인 치료법밖에 없었습니만 그 당시에도 유럽간학회 참석해보면 C형 간염 치료성적이 지금 생각하면 부풀렸었다고 생각되는데 10명중에 3-4명 정도가 완치되는 결과를 보고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의 표준치료인 고용량인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병용치료도 아니고 저용량인 인터페론 단독치료만으로 그런 치료성적이 나온 것인데 지금 돌이켜보면 이상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땐 그렇게 믿었고 그 이후 2003년 미국 간학회에 갔더니 이번에는 저용량 인터페론 주 3회치료에 리바비린 병용치료 성적이 과거의 주 3회 저용량 인터페론 치료성적이 10% 내외였었지만...리바비린 병용치료로 치료성적을 30~ 40%정도로 높혔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10년전에 치료성적은 10% 정도밖에 안되었던 것을 그 당시 30~40%로 올려 발표했었다는 말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2007년 지금의 표준치료인 페그 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병용치료가 지금현재까지 치료성적을 돌이켜보면 유전자 2,3형인 경우는 80~90% 완치율을 보이고 유전자 1형인 경우는 50~70%정도의 완치율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저의 병원에서도 연령에 따라 조금의 오차는 있지만 비슷한 치료결과를 보이고 있구요. 현재 치료제로써 이 정도의 치료성적은 다른 어떤 질병의 치료성적보다도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점에서 제가 다른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제가 1992년에 전임강사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할 때 쯤 간장학을 전공하겠다고 했더니 주위 교수님들이 “자네는 뭐 할려고 이제 지구상에서 없어질 병을 전공할려고 하는가! 이제 간염은 인터페론 나왔으니 모두 없어질 병이잖아 내 밑에서 심장을 전공하게” 등등 여러 교수님들이 자기 과를 전공하도록 권유했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당시는 C형이란 병은 없었구요, B형 간염이 주류였었는데 B형 간염 치료제로 전에 없었던 획기적인 신약이 지금은 거의 생산하지 않는 주 3회 주사제인 저용량 인터페론이 미국에서 생산되어서 지금의 소포스부비어보다 몇백배나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당시 인터페론 주사약을 구하기 어려워 국회의원, 지역유지분들이 병원장한테 약을 구해달라고 압력도 있었다면 이해가 되십니까?
 
다시 20년이 더 지난 현실로 돌아와서 ...여러분! 현재 B형 간염을 완치할 수 있는 약이 현재까지 있나요? 아직 없어요!! 인터페론 4-5년 써보니 부작용이 심하고 1999년에 제픽스라는 경구용 약이 새로이 나왔을 때 인터페론 처음 나왔을 때 만큼이나 매스컴에서 또 난리를 쳤습니다. 그때 그 약 구해달라고 저의 사돈8촌친척들까지 연락할 정도였습니다.
 
자!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매번 신약이 나오면 많은 과대광고와 치료성적들이 다소 부풀려 나옵니다. 치료 초기에는 구하기가 하늘의 별만큼이나 어려웠어도 세월이 흐르고 다른 치료제가 또 나올 때쯤이면 손쉽게 구할 수가 있습니다. 제픽스도 1999년에 처음 나올 때는 한알에 15000원으로 그당시 약값으로는 제일 비쌌었지만 지금은 한알에 1000원 정도로 저렴하게 약이 시판되고 있지요..

환우 여러분! 오랜만에 이 사이트에 들어와 환우 여러분들의 글을 보다가 마음 상하신 분들의 글을 보고 위로의 말씀 드릴려고 외래보면서 틈틈이 적다보니 두서는 없지만 결론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고가의 새로운 약이 언뜻 보기엔 지금의 C형 간염을 근절시킬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을 보면 더 나은 약은 계속 나올 것이고 이 약으로 근절하기엔 아직 결론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소포스부비어12주 치료후 지속적인 치료효과가 계속될런지 아직 미지수이구요...보세프레비어 임상연구룰 기초로 보면 보세프레비어도 난치성 유전자 1형 환자나 1차 치료에 무반응을 보인 환자들이 치료기간에는 높은 치료반응을 보이다가 치료종료 후 다시 재발되는 경우를 보는데 소포스부비어도 그런 결과가 나올까 다소 걱정스러움이 개인적으로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저희병원에서 소보스부비어 만큼 비싼 보세프레비어를 임상하지만 이 약도 제약회사의 치료성적만큼은 아직 아닌 것 같습니다. 환우 여러분은 현재의 표준치료가 얼마나 훌륭한 약인지를 간과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치료로써도 C형 간염을 완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믿고 치료하셨으면 합니다. 재발되면 재발치료를 바로 하시고 차후에 나올 약들은 현실성이 있을 때 그때 드셔도 늦지 않음을 B형 간염 경구용 치료제에서 경험하면서 알게 된 교훈입니다.